귀접(鬼接) - 몽마 써큐버스 - [2부]

2019.03.14 23:05귀신이 보인다

 

 

 

그가 짝사랑했던 그녀는 약간 주먹코에 아담한 키의 귀여운 얼굴이었는데

 

지금 그 앞에 서있는 그녀는 섹시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큰 키와 얼굴이었다.

 

 

 

 

 

 

눈앞에 서있던 그녀는 그의 바로 옆에 오더니 검은색 에나멜 킬힐을 벗고

 

무릎을 꿇더니 그의 위에 여성 상위 자세로 올라탔다.

 

그의 배 위에서 걸 터 앉아 그를 내려다보며 비웃듯이 살짝 웃었다.
 
그리고 입에 머리끈을 살짝 물은 상태에서 두 손을 뒤로하여

 

긴 생머리를 묶으면서 그를 쳐다봤다.

 

몸을 움직여서 그녀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녀가 그의 가슴에 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여 그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손길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그는 자기도 모르게 낮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얼굴이 그의 목을 타고 그의 얼굴 위로 부드럽게 올라왔다.

 

그녀의 향기의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뒷항이 섹시하다고 느껴졌다.

 

싸구려 강한 향이 아닌 진짜 어떤 여자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고급스러우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우아한 향기였다.

 

 

 

 

 

 

그녀가 살짝 혀를 내밀면서 그를 올려다보는데 그녀의 혀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서

 

뱀처럼 서로 따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징그럽다는 생각보다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사람의 혀인데 끝부분만 갈라져서 서로 따로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

 

그녀는 부드럽게 그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포개며 그의 입안으로

 

반으로 갈라진 혀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여자(?)랑 처음으로 입을 맞추는 거라

 

긴장해서 뭘 할지를 몰라 눈을 감고 머릿속이 하애졌는데 그녀의 혀가 그의 혀를

 

부드럽게 감싸며 리드를 했고 그녀의 혀를 따라 움직이니 그의 눈앞에 천국의 문이 열렸다.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부드럽고 달콤한 걸 입안에 넣어본 적이 없고

 

처음 느껴보는 황홀함에 자연스레 눈이 감기며 그녀의 숨결이 느껴졌다.

 

 

 

 

 

 

그가 천국에서 한창 천국을 날아다니고 있을 때 그녀가 그의 배 위에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래쪽에서도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만지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녀의 향기, 그녀의 살결, 그녀의 자태, 이 모든 것을 꿈결같았고 참아내기가 어려웠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유지되었으면 했지만 그녀의 움직임이 너무 환상적이라

 

더 이상 자신의 욕정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사정을 하면 몽정이 끝나기에 그는 더 이상 키스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직 삽입도 못해봤는데 키스만으로 사정을 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에 눈물이 나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분명 사정을 한 것을 느꼈는데도 그녀는 사라지지 않았고 키스를 멈추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그의 머리를 움켜쥐고 더욱더 자극적으로 키스를 했다.

 

그녀가 허리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서 키스를 했다.

 

손가락으로 두피를 자극해 주니 머리의 모든 감각이 살아나면서 황홀한 느낌에

 

정수리와 입으로 영혼이 빨려서 빠져나가는 거 같았다.

 

 

 

 

 

 

그녀는 이제 그의 위로 올라와서 요염한 자세로 옷을 하나씩 벗었다.

 

그녀를 한 번만 만져보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그녀는 그의 그것을 살포시 잡고 매만졌고 잠시 후 그의 그것이 그녀와 한 몸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그에게 가까워지면서 그의 가슴에 머물던 두 손이

 

사르르 가슴을 타고 올라와서 그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그녀의 얼굴이 부드럽게 그의 목을 타고 귀로 다가갔다.

 

귀볼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으니 그는 저절로 눈이 감기고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그녀가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며 귀에 입을 대고 사랑스럽게 속삭였다.

 

"자기께 내 안으로 들어왔어... 따뜻해..."

 

차갑고 강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던 그녀에게서 애교 섞인 따뜻한 속삭임을 듣자 심장이 터질 거 같았다.

 

일방적으로 당한다고만 생각했던 육체적인 관계가 서로 사랑으로 교감을 하는 연인 같은

 

그런 관계로 업그레이드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의 허리가 리드미컬하게 앞뒤로 움직이며 귓볼을 두 갈래의 혀로 파고드니

 

욕망이 폭발하고 그녀 안에 모든 것을 배출하고 싶은 욕구가 끓어올랐다.

 

다시 한번 절정에 올랐을 때 그녀를 품고 싶다는 욕망이 폭발하듯 솟구치며

 

발버둥 치자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고 몸이 부서지듯 꽉 껴안았다.

 

그녀의 가슴에 머리를 비비면서 고급스럽고 육감을 자극하는 향을 마구 들이마셨다.

 

그녀의 살결은 너무나 부드러웠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부들부들함이었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했고 그녀의 살결을 만지며 다시 한번 올라가고 싶었다.

 

그녀와 다시 키스를 하고 싶은 생각에 그는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방금 전까지 껴안고 있던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방에는 그 혼자만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좌우를 둘러보고 방을 다 뒤졌는데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그녀의 온기가 느껴지는데 눈앞에 그녀가 보이지 않는 게 너무나 슬펐다.

 

방을 정리하고 샤워를 했지만 그는 그녀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은 그는 다음날부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매일 밤 누드로 잠을 자고 촛불도 켜놓고 성인 용품도 가져다 놓고

 

별의 별짓을 다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는 몽정이 아직 남아있었고 그녀를 기다리는 마음에

 

이를 악물고 성욕을 참았으며 항상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향수를 뿌리고 잠에 들었다.

 

자기 전 그녀가 자신에게 올 생각에 설레고 행복했으며 그녀가 오기만을 기도하고

 

다음날 그녀가 오지 않았음에 좌절하고 눈물지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올 거라는 희망에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어느 날 다시 몽정의 날이 찾아왔고 눈을 떴을 때 그는

 

가위에 눌린 듯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또다시 그녀가 그를 찾아왔고 그는 그녀와 키스를 다시 할 생각에 심장이 터져나갈 듯 뛰었다.

 

육체적인 욕망은 성인업소에서 해결 가능했지만 정말 연인들이 하는 사랑의 감정은

 

그녀 말고는 그는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애교와 교태에 빠져들었다.

 

 

 

 

 

 

 


몽정을 할 때마다 그녀는 찾아왔고 그녀는 더욱더 자극적인 모습으로 그를 휘어잡았다.

 

어느 날은 그녀의 친구들이 같이 찾아와서 세명이 동시에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그의 자취방은 어느새 최고급 호텔이 되었고 어느 날은 아름다운 강가의 오두막이 되었다.

 

이제는 그녀가 와도 몸이 자유로워졌으며 환각을 보게 되면서 지하 자취방은 그의 쾌락의 왕궁이 되었다.

 

그의 지하 자취방은 어느새 그만의 주지육림이 펼쳐지며 왕이 되어 귀신들과 난잡한 난교를 벌였다.

 

이제 그는 그녀 말고는 다른 여자와의 사랑의 불가능할 거 같았다.

 

 

 

 

 

 

그러나 그가 그녀에게 빠져들수록 그는 살이 빠졌으며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겼다.

 

그녀와의 관계는 마약과 같았고 쾌락과 욕망에 빠져들수록 그의 육신은 망가져갔다.

 

생활도 망가져가서 공장에 출근을 못하는 날이 생겼으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집에서 혼자 있게 되는 날이 많아지니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을 빼면 히키코모리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외롭지 않았다. 한 달에 2~3번 그녀가 찾아오는 날만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녀와 더 빨리 만나고 싶어서 자기 전에 항상 야동을 보고 나서 잠이 들었고

 

일하면서도 만날 방법만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렇게 1년을 귀접을 하면서 그는 귀신인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귀신과 사귀면서 건강은 나빠지고 생활이 무너졌으며 인간관계도 다 끊어졌지만

 

귀신은 데이트나 선물을 원하지 않으니 돈은 많이 모은 것이 유일한 장점이었다.

 

그러나 과도하게 성생활에 집착을 하다 보니 양기가 빠지고 건강이 나빠져서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아무 곳에서 그는 기절을 했다.

 

 

 

 

 

 

어느 날 방에 누워 그녀를 추억하며 팬티에 손을 넣고 주물럭거리고 있는데

 

누가 자취 방문을 두들겼다.

 

부스스 일어나 문을 열었는데 집주인 아주머니가 서있었다.

 

뒷집 주인이랑 합의를 봐서 지금 집을 허물고 맨션을 짓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 달 안에 방을 비워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보증금을 더 드리겠다고도 이야기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절망감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해줘서 이 집을 떠난다고 해도 자신을 따라와 줬으면 했지만

 

그녀는 그의 디테일한 질문에는 다른 말을 하거나 애교로 얼버무리기만 했다.

 

3주 후에는 그녀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와의 관계 중에도

 

울면서 그녀에게 매달렸다.

 

그에게 화내거나 차갑지 않고 항상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대한 그녀였으나

 

울면서 매달리는 그에게는 따라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결국 한 달이 지나고 그는 지하 자취방을 떠나게 되었다.

 

새로운 방으로 이사를 했지만 그는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녀가 제발 자기를 따라왔기만을 바라면서 그 방에서도 자기 전에 항상 옷을 벗고

 

맨몸으로 그녀가 오길 바라면서 잠에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몽정이 끝나고도 오지는 않았다.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그녀는 그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허공에 울부짖어도 보고 하지 않던 기도도 해보고 그녀를 찾아 예전

 

집터에 가서 그녀를 불러보기도 했지만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이사를 가고 나서 6년 후

 

내가 33살이 되던 해 정월 초 그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가 자취방에서 연탄을 피우고 자살을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가 지금 병원 영안실인데 내일부터 장례식이라 와서 그의 가는 길을 봐달라고 했다.

 

같은 동내에 살고 그의 어머니와 우리 어머니가 아는 사이라

 

내가 그와 친한 친구인 줄 아셨던 거 같다.

 

그저 같은 학교 동창이라 가끔 연락하며 지냈을 뿐이었다.

 

그렇게 장례식에 가서 절을 하고 부조를 드리고 일손을 도와드렸다.

 

인간관계가 다 끊어진지라 친지분들하고 동내분들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유언장도 없이 세상을 떴다고 하는데 몇 년 전에 동창들끼리 술 먹으면서

 

이야기했던 귀신인 그녀를 만나러 간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술자리에서 허세를 부리려고 했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거짓말이 아닌 진짜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에 관한

 

이야기였던 거 같았다.

 

그가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지 못했던 것을 주변 소식을 통해서 들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귀신인 그녀를 정말 사랑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과연 진짜 귀신인 그녀를 만나러 자살을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