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나타난 거수자

2017.01.02 00:38귀신이 보인다

 

한 겨울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입대한지 8개월 지나 일병으로 근무하던 시기였는데

 

제주도는 특이하게 해안경계근무를 한다.

 

제주도는 섬이다 보니 4면이 바다라 해안선을 경계하면서

 

북한군의 침투나 잠수정 및 수상한 거수자가 접근하는지

 

경계를 서면서 주시를 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따뜻하지만 바닷가는 바닷바람 때문에 엄청 춥다.

해안가에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이유가 바닷바람이 너무 세서

바람을 막으려고 심어놓은 것이다.

그날은 초번초를 끝내고 신나게 꿀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상을 시키더니 5분대 기조를 출동시키는 것이었다.

 

 

 

 

 

 

상황을 물어보니 근무자가 사망을 했다고 했다.

 

5분대기조는 출동하고 나머지는 내무실에서 완전군장으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곧 소대장이 들어왔고 근무지에서 2소대 박병장이 사망하고 오일병이 기절을 했다고 했다.

 

실신을 해서 병원으로 이송이 되었다고 한다.

 

 

 

 

 

 

삼번초 근무자 애들이었는데 초소 내부에 누가 침투한 흔적도 없고

 

공격이나 방어흔이 없어서 조사를 일딴 마치고

 

박병장의 사망이유를 추정했는데 근무중 자다가 돌연사로 결론을 지었다.

 

그래서 오일병만이 진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다들 오일병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가고 오일병이 눈을 떴다.

그러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도 잘 못하고 몸을 떨면서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간부들이 매일 출근하듯이 병원을 왔다 갔다 했지만

아무도 그날의 진실에 대해 한마디도 듣지를 못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사흘이 지나서야 좀 정상으로 돌아와서 그때의 사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건이 근무 투입한지 30분 지나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박 병장은 근무지에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방탄을 바닦에 놓고 구석에서 잠이 들었고

오 일병은 창문에 기대서 졸다 깨다 하면서 혼자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날은 눈이 많이 와서 시아가 해안가까지 많이 확보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졸대 깨다 졸다 깨다 하다가 뭔가 소름 돋는 기운에 순간 흠짓 해서 깼는데

그런데 멀리 해안가에서 초소로 기어 오는 거무스름한 거수자가 보였다.

처음에는 헛것인 줄 알았었는데 보다 보니 점점 초소 쪽으로 기어 오는 게 보였다.

 

 

 

 

 

 

 

 

 


그래서 박 병장을 깨웠는데 박 병장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박 OO 병장님! 박 OO 병장님! 일어나십시오!"

속으로 따귀를 칠까 생각을 했지만 후한이 두려워서 일딴

계속 깨우면서 전방을 주시했는데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데 군복을 입고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을 바닥에 파묻고 괴기하게 기어서 꿈틀대면서 기어 오고 있었다.

이젠 실제 상황이라 앞뒤 가릴게 없어서 박 병장을 발로 차버렸는데

박 병장이 그대로 꼬꾸라지면서 쓰러졌다고 한다.

 

 

 

 

 


너무 놀라서 막 흔들었는데 무슨 시체처럼 그냥 누워있었다고 했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바로 전화기 들고 보고를 하려고 했다.

근데 전화기를 들었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오 일병의 말에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바로 소총을 들고 수화를 준비하면서 머릿속으로 만약 불응하면 바로

발포할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다.

 

 

 

 

 


어떻게 대응할 건지를 생각하면서 방아쇠 울에 손가락을 얹었는데

 

손가락이 떨렸고 마른침을 계속 삼켰다.

결국 그놈은 서치라이트 앞까지 기어 왔고 놈의 정확한 형태가 식별이 가능하게 되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화랑!!!!! 화랑!!!! 이 씨발새끼야 대답해!"

그런데 놈이 수화를 듣더니 움직임을 딱 멈췄다.

다시 한번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화랑!!! 하는 순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놈이 얼굴을 들었는데

새하얀 피부에 기괴하게 웃고 있는 그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바로 뒤에 쓰러져 있던 박 병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오 일병은 기절을 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오 일병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결국 박 병장은 돌연사로 결론이 났고

오 일병은 충격이 커서 심신미약으로 군 생활이 불가능한 걸로 판단되어

군 정신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부대에 짐을 가지러 오 일병이 잠깐 왔었는데 그 슬픈 눈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과연 오 일병이 본 것은 박 병장의 귀신이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왜 오 일병 앞에 나타난 것일까?

혼자 죽기 싫어서 오 일병을 데려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