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2017.04.08 23:12범죄의 기억

 

그녀는 행복했다.

1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드디어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다음날 바로 그녀는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남자친구 집에 갔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어머니만 계셨다.

아버님은 예전에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이모랑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이모의 첫인상이 무섭기는 했지만 어머니도 너무 상냥하시고

이모도 외모와 달리 말도 순하게 하셔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첫 대면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이왕 결혼할 거 미리 들어와서 살아~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그녀는 고아여서 외롭게 혼자 살아왔기에 그 말씀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그녀는 다음날 바로 짐을 싸 들고 남자친구의 부모님 네로 들어가게 되었다.

월세방은 일딴 결혼 전까지는 놔두고 일딴 몸과 옷만 챙겨왔다.

 

 

 

 

 

 

남자친구랑 같이 먹지 않으면 항상 혼자 식사를 하던 그녀는 너무나 행복했다.

어머님과 이모 그리고 남자친구 넷이서 너무나 행복하게 저녁을 차리고

같이 웃으면서 식사를 하고 같이 식사를 치우고 티브이를 보면서 과일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그녀에게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신혼방에서 남자친구와 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데

한 30분쯤 지나자 이상한 고양이 신음소리 비슷한 앵앵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으..에...에..에...으...어...으...애...에...으...오...에...에...으...어...에...으...어"

낮은 저음이었지만 뭔가 섬뜩할 정도로 날이 선 목소리였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깨워서 나가보게 했는데 남자친구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했다.

분명 계속 귀에 들리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했고

방 밖으로 나가서 확인을 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도 남자친구랑 같이 방 밖을 확인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또다시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역시 남자친구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다시 밖에 나가서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에게만 들리는 신음소리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잠이 들자 다시 문 밖에서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으..에...에..에...으...어...으...애...에...으...오...에...에...으...어...에...으...어"

 

그녀는 귀를 싸매고 억지로 참을 청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잠을 못 자고 날밤을 샌 그녀는 자지도 못하고 출근을 했다.

회사에서 졸 수밖에 없었고 팀장한테 불려가서 엄청 혼이 났다.

업무를 겨우겨우 마무리하고 힘들게 신혼집에 왔는데

어머니와 이모가 격하게 환영해주고 밥도 차려주고 즐겁게 이야기를 시작하자

잠 못 자고 힘들었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러나 그날 밤에도 그녀에게만 들리는 소리는 계속되었고

 

그녀는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점점 피로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날 몇일이 반복이 되니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다.

 

결국 그녀가 마루로 혼자 나가보게 되었는데

 

그녀가 어두운 마루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TV가 켜졌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기절을 했고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다.

그동안 잠 못 잔 피로 누적에 갑작스레 놀래서 기절을 한 것이다.

도저히 신혼집에서 있을 자신이 없어진 그녀는 짐을 싸서 다시 원룸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와 이모는 그녀를 붙잡고 설득을 했다.

어차피 결혼을 하고 나면 이 집에 계속 살아야 하는데

피하는 거보다 맞서 싸워서 이겨내는 게 좋다고 하면서 본인들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병원도 다니고 하면서 계속 신혼집에서 살면서 결혼준비를 했는데

 

그녀는 어머니와 이모를 믿고 이겨내려했지만 소리와 헛것을 보는게 더 심해졌다.

 

결국 회사생활도 힘들어져서 회사도 퇴사를 하고 병원에 치료를 받으려 다녔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이유를 알지 못했고 그녀는 점점 쇄약해 져 갔다.

 

이제는 결혼준비도 불가능해 질 정도로 약해지고 잠을 못자서 예민해져 갔다.

 

그러자 어머니는 결국 어디 같이 가자며 그녀를 점집으로 대려갔다.

 

 

 

 

 

 

 

 

 

 

그런데 그녀가 그 점집에서 놀란 게 바로 이모가 그 점집의 점쟁이였던 것이다.

그것도 충격적이었는데 이모가 하는 말은 더 놀라웠다.

그녀가 신병에 들어서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계속 헛것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모는 그녀가 무당이 되어야만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무당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모가 무당인 것도

충격인 상황인지라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어머니가

따라 나와서 그녀를 설득을 했다.

 

 

 

 

 

 

"병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도 해결방안이 없었어.

그런데 이모가 무당이라서 물어봤더니 네가 신병에 걸려서 그런 거 같다고 한번

자기네 집으로 대려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데려온 거야. 그런데 이모가 보니까

뒤에 신이 보이더래. 한번 이모 믿고 굿을 해보자 돈은 내가 댈게."

 

일딴 어머니의 설득에 마음이 좀 누그러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무당은 하기 싫었다.

그래서 일딴 집에서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어머니와 같이 집으로 왔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잠이 들었는데 또 밖에서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녀가 밖으로 나갔는데 놀래서 기절을 할 뻔 했다.

 

왠 흰머리 여자가 소복을 입고 벽을 보고 서있는 것이었다.

 

바로 집밖으로 뛰쳐나가서 파출소로 달려갔다.

 

파출소에 가서 그녀는 다급하게 경찰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경찰들과 같이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들이 집 안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불편하다는 표정으로 경찰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애가 요즘 몸이 허해져서 헛것을 봐서 놀랐나봐요.

 

요즘 잘 먹지도 못하고 못자서 힘들어했거든요."

 

그런데 경찰들은 이미 알고 왔다는 표정으로 어머니와 이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니 한두 번도 아니고 저번에도 다른 아가씨 힘들게 하셔놓고 또 왜 이러십니까?"

그녀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서 순경에게 물어보는데

다른 순경이 이모방에서 흰 여자 머리 가발과 소복을 들고 나왔다.

그녀는 소복과 가발을 보고 또 한번 기절을 할 뻔했다.

결국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남자친구, 그녀는 경찰서로 가게 되었다.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혼인 빙자 사기 전과 2범이었다.

그녀 말고도 여려 명의 여자들을 결혼하자고 집으로 데려와서

귀신놀이로 사람 피 말리게 하고 무당으로 전향시켜 했었던 것이다.

그중 현명했던 여자들이 어머니 몰래 동영상 촬영을 했었고

그걸로 경찰에 신고를 해서 어머니와 남자친구의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

혼인 빙자 사기를 치고 있었다.

 

 

 

 

 

 

형사가 궁금해서 어머니에게 물어봤다.

"아니 도대체 왜 계속 이 짓거리를 하는 거예요?"

결국 어머니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신병을 알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무당이 하기 싫어서 무당을 거부하고

 

계속 끙끙 앓기만 했었다.

 

이모라고 알고 있던 사람은 실직적인 혈육이 아니었다.

 

 

 

 

 

 

 

그저 어머니가 알던 무당인데 신병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무당이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

본인이 무당을 하기 싫으면 본인 대신 무당을 할 사람을 꼬셔서

대신 신내림을 받으면 신이 그 여자한테로 옮겨간다고 말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남자친구와 함께 공모를 해서

 

고아이거나 가족이 없는 여자들만 골라서

 

결혼을 한다고 속이고 집에 들어와 살게 한 다음

 

잠을 못자게 귀신놀음을 하면서 여자들을 서서히 무너지게 했다.

 

그리고 멘탈이 붕괴된 여자들에게 무당이 되라고 꼬셨던 것이다.

 

 

 

 

 

 

그러다 여자들 중 몇 명에게 동영상 촬영이 되면서 범행이 발각이 나게 되고

형까지 살고 나와서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녀도 어머니와 남자친구를 혼인 빙자 사기로 고소를 하고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도 궁금해서 주변에 아는 신묘한 분께 물어봤는데

남의 미래를 봐주는 신이 본인이 정한 무녀가

바꿔치기 당해도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신의 분노를 사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두 모자와 무당은 어디선가 여자들을 꼬시면서

자신을 대신할 무당을 만들려고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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