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에서 들리는 공포의 목소리

2017.04.23 00:54범죄의 기억

 

이 이야기는 지인분이 호주에 놀러 갔을 때 벌어졌던 일이다.

숙소를 알아봤는데 민박을 구하는 게 저렴하고 좋다고 해서

한인민박을 예약하고 비행기 표를 끊으면서 그는 자신에게

닥칠 불행을 전혀 예감하지 못했다.

원래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친구분은 가족여행과 겹쳐서

못 가게 됐고 결국 혼자서 호주로 떠나게 되었다.

 

 

 

 

 

 

호주에 도착을 해서 바로 민박집으로 이동을 했다.

나름 공부를 해서 영어도 자신 있었지만 막상 백인들을 보니

말문이 많이 막혔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이 위기에 닥치면

강해진다고 점점 보디랭귀지를 섞으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공부했었던 단어들이 점점 떠오르면서 말도 점점 편해지고

어색했던 도시도 점점 적응이 되면서 민박집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가게 되었다.

 

 

 

 

 

 

도착을 해서 보니 하얀색 페인트칠이 된 목조로 지어진 3층 주택이었다.

배낭을 메고 초인종을 눌렀더니 인상 좋으신 한인 중년 부부가

지인분을 웃으면서 맞이해 주었다.

같이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인 목사 부부였다.

인근 한인타운에서 교회를 운영 중이라고 하셨다.

지인분은 예감이 좋았고 좋은 인연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은 3층이었고 옆방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솔로 남자 여행자가 있었다.

2층은 목사 부부와 자녀들의 방이었고 1층은 부엌과 마루 그리고 화장실 등

전형적인 영화에서 보던 미국식 나무집이었다.

짐을 풀고 침대에 누워봤는데 쿠션도 좋고 집도 깨끗해서 좋았다.

그래서 바로 여행을 하려고 민박집을 나섰다.

 

 

 

 

 

 

도시도 여행하고 바닷가도 보고 신이 나서 돌아다녔다.

 

음식점에서 밥도 먹고 신나게 돌아다니는데 정말 날씨가

 

끝내줬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시원하고

 

깨끗하고 뻥 뚤린 하늘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저녁7시가 다 되었다.

 

 

 

 

 

민박집에 돌아오니 목사 부부가 웃으면서 맞이해 줬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목사 부부가 좀 있다가

집에서 예배를 보니 시끄러워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방에 있으시면 된다고 했다.

한 30~40명쯤 온다고 했다. 그래서 차를 마시고 나서 3층으로

올라와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전망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9시쯤 됐나?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목사님 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밑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고 웃고 떠들고 다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처음에는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르던 지인분은 무슨 핼러윈 파티 같은 건 줄 알았다고 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다 모이고 조용해지더니 목사님이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별 신경 쓰지 않고 노트북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무도 없는 듯한 조용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아 다 예배 끝내고 돌아갔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여자가 우는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와 뭔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하는 듯한

목소리들이 아래층에서 점점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여자의 신음소리였는데 점점 많은 사람들의 언어가 아닌

뭔가 처음 들어보는 신음이나 고함 같은 이상한 소리들이었다.

그래서 너무 이상해서 문 밖으로 나가서 밖을 쳐다봤다.

 

 

 

 

 

 

2층은 불이 꺼져 있었는데 홀에서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고

흡사 뭔가 빙의를 당한 듯한 기괴한 신음소리들이 계단 전체에 울리고 있었다.

지인분은 조심스레 계단을 소리 없이 숨죽이고 내려와서

불이 켜져 있는 1층의 홀을 숨어서 지켜봤는데 정말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했다고 했다.

 

 

 

 

 

 

40~50대의 한국인 남녀들이 마치 집단 환각에 걸린 듯 여기저기 자빠지거나

울부짖으면서 사람이 아닌 뭔가 이상한 신음 소리들을 내고 있었다.

지인분은 흡사 사이비 종교의 집단 난교 현장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혹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을 경험하는 건가 해서 둘러봤는데

목사는 두 팔을 벌려서 기도를 하고 있었고 목사 부인은 가만히 서서

발광하는 신도들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 아 이게 그 말로만 들었던 방언이라는 것이구나....'

예전에 친구들에게 입으로만 들어본 적이 있던 방언이 생각이 났다.

방언 기도라고 친구들이 새벽에 등교하면서 학교 옆 교회 옆을 지나가면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거라지만 솔직히 처음 보는 거고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모습과 소리라 너무 무섭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이었다.

 

 

 

 

 

 

 

다시 방으로 올라왔지만 저 무서운 소리들은 끝날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끊임없이 들리고 있었다. 마치 공포영화의 좀비 때들 내는 소리에다

울고불고 누워서 쿵쾅대고 고함지르고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앉아있는데 이대로 계속 있으면

정신병에 걸릴 거 같아서 도망치려고 창문을 봤는데 하필 3층이었다.

옆방 백인 남자는 아직 들어오지를 않아서 지인분 혼자서만 이 공포를

극복을 해야만 했다.

 

 

 

 

 

 

결국 3층에서 뛰어내려서 탈출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창밖에 섰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뛰어내리지 못하고 결국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결국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방언은 끝이 났고

지인분은 겨우 잠에 들 수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빨리 씻고 도망치듯

민박집을 빠져나와 도망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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